시사저널의 정상화를 촉구한다
- 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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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게시판
<시사저널>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이 정도를 넘고 있다. 과거 독재시절 자본과 권력을 등에 업은 언론사가 일선 기자들을 내치던 시대가 아니라 언론의 민주주의가 넘쳐나는 21세기 한국언론계에서 벌어진 사태 앞에 우리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시사저널>은 1989년 창간이래 지금까지 정론직필의 시사전문 언론사로서 언론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고, 정권과 자본의 압력 앞에서 모든 언론이 침묵할 때조차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아끼지 않아 꾸준히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그런 <시사저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았고, 쌓아온 모든 신뢰를 한꺼번에 잃어버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
편집권을 무시하고 기사 삭제를 지시하였다는 등의 논란을 빚어온 <시사저널> 경영진은 그동안 ‘편집위원’의 이름으로 실질적인 대체 근로를 통해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을 3권 발간하기까지 하더니, 급기야 직장폐쇄라는 조치를 통해 파업권을 침해하고 최소한의 대화 통로조차 막으려고 하고 있다. 이번 직장폐쇄는 법으로 보장된 요건에 맞지 않는 선제적, 공격적 직장폐쇄로 사측의 적법한 자구수단을 넘어선 위법의 소지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경영진은 ‘짝퉁 시사저널’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서명숙 전 시사저널 편집장과 고재열 기자, 그리고 이들의 기고를 실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를 고발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정치권까지 시사저널 사태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언론계와 시민단체들도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시사저널 경영진은 사태해결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고 고집스레 시사저널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경영진이 이러한 자세를 바꾸지 아니한다면 우리 역시 시사저널을 걱정하는 모든 시민단체와 더불어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의 모든 취재와 협조를 거부할 것이다.
시사저널 경영진이 기자들과 진지한 대화에 나서 시사저널을 다시 제자리에 서게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7년 1월 2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백 승 헌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