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부산하면 해운대? 롯데? 아니~ 부산하면 민변 아이가! / 안상배 회원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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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제273호 회원인터뷰에서는 민변 부산지부의 안상배 회원을 모셨습니다. 지난 38차 민변 정기총회에서 모범회원상을 수상하신 안상배 회원의 이야기와 부산지부의 활동소식을 함께 만나보세요!
○ 신재윤, 정지민
: 안녕하세요? 저희는 출판 홍보팀 신재윤, 정지민 변호사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민변의 큰 행사가 아니면 사실 각 지부 회원 분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뉴스레터를 통해 민변 부산지부 안상배 변호사님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안상배 변호사님, 민변 회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상배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안상배 변호사라고 합니다. 저는 사법연수원 45기 출신이고, 연수원 수료 후부터 고향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법무법인 예주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습니다.

○ 정지민
: 감사합니다. 우선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번 제38차 민변 정기총회에서 모범회원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현장에서 수상소감을 전하셨지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나 소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안상배
: 그때 아무도 미리 이야기를 안 해주셔서 제가 수상할 거라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고마운 분들이 많은데 제대로 인사를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2016년에 민변에 가입을 하고 2020년에 처음 부산지부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무국장은 이정민 변호사님이셨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무국장을 못하시게 되면서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습니다. 사실 사무국장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기도 하고 시간적 부담이 많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고사를 했는데, 잊혀지지 않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이 자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웃음) “니 부산 지부 민변 사무국장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아나? 문재인 대통령이 몇 년 동안 이 사무국장을 했는지 아나?” 그 말에 제가 그만 깜빡 속아서 부산지부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물려주셨던 이정민 변호사님이 2023년에 부산지부 지부장님이 되면서, 결국 이정민 변호사님과 제가 지부장과 사무국장으로서 함께 임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이정민 변호사님과 저 모두 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렇게 같이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이정민 변호사님께 참 감사했고, 고마웠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전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민변 입회 추천인인 윤재철 변호사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 분은 제게 처음으로 민변 가입을 하라고 권유했던 변호사님인데, 현재 2025년 부산지부 지부장으로 계시고, 모범회원상 추천서도 윤재철 변호사님이 작성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윤재철 변호사님께도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신재윤
: 저는 변호사님의 모범회원상 문구 중에 “귀하가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이후 부산지부는 귀하 특유의 꿀이 뚝뚝 떨어지는 shining한 분위기로 넘쳐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라는 문구에 눈길이 갔는데요, 부산 지부의 회원 간의 분위기가 어떤지와 그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하신 안상배 변호사님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 안상배
: 비결은 딱히 없고요, 그냥 제 성격이 그런 것 같습니다.
추천사를 재밌고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윤재철 변호사님께 일단 감사드리고, 저는 성격상 그 어떤 모임을 나가든 1초 이상 정적이 흐르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견디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변호사님들이 약간 과묵하신 부분이 있잖아요. 부산지부 변호사님들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사무국장 된 이후에 그럴 때마다 저 스스로 실없는 농담도 던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좀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제 나름의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그런 조그마한 노력으로 우리 민변 부산지부 회원들이 그 순간이라도 웃고 즐거우실 때 제가 느끼는 보람이 더 컸기 때문에, 회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더 큰 에너지를 받으며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 정지민
: 이야기를 들으니까 진짜 가족 같은 끈끈함이 느껴지는데요? 변호사님께서 부산지부의 사무국장을 긴 시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부산지부 활동 중에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혹시 아쉬움이 남는 일도 있으셨나요?
○ 안상배
: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2023년도에 있었던 “부산 민변 영화제”입니다.
당시 이정민 지부장님이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사위원회 임원으로 계시던 때로 영화인들과 잦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이정민 변호사님께 “왜 민변에서는 영화제를 안 하냐”라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던졌던 말이 화두가 되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또 부산하면 영화의 도시라는 인식도 있고 하다 보니까 “우리가 영화제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고민에서 실제 영화제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1년 정도 준비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저보다는 이정민 지부장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영화제 준비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업무상으로나 일적으로만 지부 변호사님들과 소통하고 일을 했었는데, 영화제라는 문화 행사를 준비하게 되다 보니까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나눌 수 있었고,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이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 영화제 당일에도 저희가 예상했던 분들보다 훨씬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영화제를 마칠 때에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덕담과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끝나고 나서는 눈물이 날 것 같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좀 아쉬운 것은 2021년, 2022년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당시 이철원 변호사님이 지부장이셨는데 지부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걸 옆에서 사무국장으로서 지켜보는 것도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철원 변호사님은 지부 회원과의 친목 등에도 많은 노력을 해 오신 분이었는데, 지부장이 되실때에도 “지부 회원들끼리 최고로 친한 선후배, 누나, 형, 동생 이렇게 만들어 보겠다” 라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외부적인 환경 때문에 활동을 많이 할 수 없었고, 모임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게 너무 아쉬웠고 안타까웠습니다.


○ 신재윤
: 부산지부는 1988년 6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민변의 설립과 같이 추진된 만큼 지부 중에서 역사가 가장 깊습니다. 선배 회원님들이 수행해 온 시국사건부터 현재 부산 지역의 여러 인권 현안들을 다루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최근 부산지부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안상배
: 부산지부는 질문한 내용처럼 민변 본부와는 또 다른 자부심과 긍지가 있습니다. 지부 중에 역사가 가장 깊다는 것도 있지만, 부산지부에서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했다는 자부심 역시 대단합니다. 또한 제가 2023년에 영화제 준비를 하면서 인트로 영상으로 부산지부가 지금까지 활동해 온 과정, 걸어온 길을 인트로 영상으로 제작했는데요, 부산지부의 활동들을 쭉 정리하면서 우리 지부가 정말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활동에 선배 변호사님들이 얼마나 수고해 주셨는지 알게 되어서 후배로서 참 배울 점도 많았고 기뻤습니다.
현재 부산지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는 사건은 영화숙·재생원 피해자분들을 대리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입니다. 진화위(진실화해위원회)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으신 분이 대략 한 180여 분 되시는데, 그중에 서울 임재성 변호사님께서 한 30분 정도를 맡고 계시고, 나머지 150여 분을 부산지부 회원 변호사 한 분당 피해자 10명에서 12명 정도 나누어 대리해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 소장 접수했고 피해자분들의 사정을 감안해서 소송 구조 신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피해자분들이 많은 점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피해자분들을 부산지부 회원들이 공동대리해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집행부인 윤재철 변호사님과 정상규 사무국장님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저도 사실 사건을 하면서 피해자 분들을 만나서 면담을 해보니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너무나 큰 고통이었습니다. 재생원에 강제 구인돼서 구타와 갖은 노동에 시달렸던 부분들을 전해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꼭 승소를 해서 피해자분들이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 정지민
: 저도 영화숙·재생원 사건 관심이 많았는데, 피해자분들도 면담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중에서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사연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안상배
: 피해자분들이 겪었던 고통 중에 제일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어제까지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 같은 방을 썼던 친구들이 구타를 당하고 사망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그 친구의 시신을 본인들이 직접 뒷산에 강제 매장하는 노역을 많이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고통 속에서 매 순간순간 긴장된 삶을 계속 살아야 했고요.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개구리나 지렁이 같은 것을 잡아먹고... 탈출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탈출을 하다가 잡혀오면 상상할 수 없는 매질을 당하게 되고, 원우들끼리 폭행을 가하도록 기관 담당자들이 상황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조금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피해자분들 중에는 피해를 회복하시고, 잘 살아가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들어보니, 어떤 환경이든 본인이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열심히 살면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도 제 스스로 느꼈습니다.
○ 정지민
: 이제 막 소장 제출하셨다고 하니까 이 사건도 계속 진행 경과를 저희가 공유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안상배
: 네, 소식 전하겠습니다.



○ 정지민
: 작년 말이랑 올해 초를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특히 저희가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가 탄핵일 것 같습니다. 지난 탄핵 정국 때 전국의 민변 회원분들이 윤석열 퇴진을 위해서 수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부산지부에서도 정말 다양한 활동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역적 특성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윤석열 파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부산지부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 안상배
: 당연히 부산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어요. 계엄 선포 다음 날, 12월 4일 오전 7시부터 텔레그램 방을 통해서 비대위가 꾸려지고, 임시 회의를 소집하게 되면서 저와 이정민 지부장님이 참석하게 됐고, 민변도 집행부로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2025년 현 지부장인 윤재철 변호사님과 사무국장인 정상규 변호사가 엄청 고생을 많이 했어요. 매일매일 서면 등지에서 집회가 있었는데 두 분은 거의 빠짐없이 나갔던 것 같고, 주말마다 있었던 집회에는 부산지부의 여러 회원들도 집회 현장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특히 변호사님들은 비상대책위원 집행부들의 요청에 따라서, 집회 현장에 가면 항상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며 시민들의 사기나 파면 의지를 돋구기도 하고, 현재 부산지부 이주희 간사님이 대학생 때 노래패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집회 때마다 이주희 간사님도 노래패로 참가를 해서 노래 부르면서 시민들하고 같이 소통했습니다. 저도 이주희 간사님이 그렇게 노래 잘하는 줄 몰랐습니다(웃음).
그 외에도 비상대책위에서 집회뿐만 아니라 거의 매일 집행부 회의를 하고, 다른 인권단체나 시민사회운동 단체 분들과 연대해서 1인 시위 및 각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행사가 참 많았었는데 윤재철 변호사님과 정상규 변호사가 본업을 제쳐두고 행사에 거의 다 참석 해 주셔서 동료 변호사로서 참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 신재윤
: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민변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려고 합니다. 변호사님께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시는 기간 중에 “민변 영화제”가 시작이 되었고, 이에 대해 민변 회원분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올해 10월에 또 영화제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홍보, 그리고 다른 지부에서도 이런 영화제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고 싶을 때 참고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상배
: 당시 지부장이셨던 이정민 변호사님이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영화 관계자분들을 좀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도움과 재능 기부를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변호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고,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보면 저희는 1회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화 관련 종사자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민변 부산지부 인트로 영상 만들 때 들어가는 음악도 실제 영화 음악 하시는 분한테 재능 기부로 받았고, 팜플렛 제작이나 현수막 제작 같은 것도 전문가들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그분들께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에피소드를 좀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하나는 인권 영화로 하나는 일반적인 영화관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상업영화로 두 편을 선정했었는데, 한 편이 정우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증인>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정우성 배우를 초빙해서 GV를 한번 해보려고 공을 들였는데, 결국 초빙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김향기 배우님이 너무 감사하게도 영상으로 축하 메세지를 보내주셨고, <증인> 영화의 감독님을 초빙하여 GV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은 <학교 가는 길>이라고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신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 영화에 출연하셨던 어머님 두 분과 감독님을 모시고 GV를 진행했었는데, 이것도 참 울림이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두 영화를 통해서 참석자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은 연대와 공감 그리고 소통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잘 전달이 되었던 것 같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제를 매년 하려고 했다가, 영화제를 준비하시던 변호사님들께서 일이 너무 많다고 하셔서(웃음) 격년으로 하기로 해서 작년엔 건너뛰고 올해 10월달 정도로 계획을 하고 있고요, 이제 영화제 TF팀이 꾸려지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제는 이럴 겁니다”라는 소개를 드리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고요, 저희가 영화를 선정하거나 날짜가 결정되면 다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본부나 다른 지부 변호사님들께서 시간을 내서 꼭 참석을 해주시면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저희 영화제를 보시고 다른 행사를 준비하실 때 도움 될만한 아이디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영화제를 통해서 부산 지부의 특색이나 역량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신재윤
: 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한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민변 뉴스레터 통해서 꼭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지민
: 다음은 또 무거운 질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민변 어느 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부산지부에서도 신입회원을 늘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께서 사무국장 하시는 동안 들었던 고민이나, 부산지부에서 신입회원 확보를 위해 진행했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으시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안상배
: 신입회원 유치가 정말 절실하고 어렵습니다. 사무국장 하면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산지부는 일단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2개 학교에서 로스쿨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른 지부보다는 좀 나은 여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산지부는 로스쿨생과 만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중의 일환으로 매년 로스쿨 1학년 학생들이 입학하면 저희가 “봄 소풍”을 기획하고 로스쿨생들을 초청합니다. 부산시민공원에서 같이 도시락도 먹고 산책하면서 로스쿨생들이 생각하는 고민거리를 나누기도 하고요, 민변이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민변을 소개해드리기도 하고, 궁금해 하는 사건을 설명해드리기도 합니다. 매년 초에 학생들을 만나면서 민변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마다 분기별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양 학교를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있고요, 그 이유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학교에 찾아가면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함입니다. 세미나 내용은 다양한데 대부분은 부산지부에서 맡았던 사건 중에 의미 있는 판결을 이끌어내거나 피해자들을 대리해서 좋은 결과를 낸 사건들, 변호사시험에도 연관해서 나올 수 있는 시사성 있는 사건들을 위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어요.
또 저희는 미니 영화제라고 해서 부산지방변호사회의 회의실 같은 공간을 빌려서 영화를 같이 보고, 학생들과 토론하고, 토론 뒤에는 같이 치맥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봄 소풍 한 번, 각 학기별로 세미나 한 번씩 해서 두 번, 중간중간 미니 영화제 같은 활동을 하고 있고요. 이런 활동을 통해서 민변에 가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문제는 이 학생들이 로스쿨 졸업을 하면 다들 서울로 가버려서 부산지부 회원이 되는 학생들이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것도 저희 고민이긴한데, 뭐 민변 회원이 늘어나면 좋은 것 아니겠어요!?!
하여튼 학생들 만날 때마다 민변은 참 좋은 곳이니까 꼭 가입해라, 도움이 될 것이고 실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꼭 가입하고 앞으로 선후배로 만나서 좋은 관계 유지하면 좋겠다는 작업(?)을 합니다.
○ 신재윤
: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많으신 것 같아요.
○ 정지민
: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매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로스쿨생 대상으로 여름에 예비법률가 공익인권프로그램이라고 공익 실무수습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부산 지역이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학생 수에 비해서 높은 편인데, 부산지부의 노력이 아마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재윤
: 네 이제 인터뷰도 거의 막바지 질문들로 가고 있는데요. 이제 사무국장 활동 마치시고 현재는 부산지부 노동위원회 위원장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황을 알려주시면 좋겠고요, 혹시 지부 활동에서 조금 더 역량을 발휘해 보고 싶으신 영역이 있을까요? 그리고 지역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신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 안상배
: 네. 저는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요. 또 여러 분야에 관심도 많습니다. 부산지부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사무국장을 하게 되면서 맡게 된 것인데요.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라는 시민사회 단체 관련 활동입니다. 제가 현재 집행부로 참여하고 있는데, 집행부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부산지역에서 그리고 전국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몰랐어요. 노동자분들이 억울하게 생을 달리하는 사고가 많아서 안타깝고, 더 큰 문제는 관계자들이 기소돼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더라도 거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게 대부분이라 그 부분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 집행부들과 함께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그 나름의 방법으로 선전전이나 기자회견, 특히 형사재판이 있는 날 기자회견과 집회를 매번 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중대재해 처벌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게끔 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어야 노동 현장이 달라지고 발전할 거라고 믿거든요. 그런 활동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방송 출연은 영상감독을 하는 저의 친구 추천으로 하게 됐어요. 그래서 한 1년 정도 하게 됐는데, 그 전에도 라디오 출연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긴 합니다. 방송 일을 해보니까 참 재미있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것은 저희 부모님이 제 방송을 보시면서 아들이 방송에 나오는 걸 참 뿌듯해하시고 좋아하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방송일이 재미있기도 하고, 부모님도 좋아하시기도 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방송 관련 일은 계속 꾸준히 해볼 생각이고, 방송 작가님 소개로 뉴스 같은 것에 패널로 나가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활동을 하고자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민변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부산 시민운동단체와 함께 활동할 기회가 많았는데, 부산참여연대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부산참여연대의 김종민 대표님, 양미숙 처장님 두 분이 부산 지역의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그냥 우러나올 정도로 참 대단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 분과에 집행부로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제 역량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는 민변 활동과 함께 부산참여연대 활동을 병행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부산 시민사회에도 더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정지민
: 정말 멋지십니다. 민변 부산지부에 대해 평소에 궁금하셨던 회원분들께 오늘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민변 부산지부의 자랑 한 번 더 부탁드리고, 회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안상배
: 민변 회원 여러분, 민변 부산지부는 지부 중에 가장 역사도 깊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성에 걸맞는 훌륭한 변호사님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항상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시면서 고견을 들려주시는 정재성 변호사님, 변영철 변호사님 두 분 변호사님들께서 이전 선배 변호사님들이 유지해오신 부산지부의 명맥을 오늘까지 훌륭히 이어오고 계시고요. 조성제 변호사님, 그리고 이철원 변호사님, 이정민 변호사님, 윤재철 변호사님, 최성주 변호사님, 류제성 변호사님 같은 분들이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시면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고 계십니다. 거기에 어떤 일을 하던 일당백을 자랑하는 이주언 변호사님, 정상규 변호사님, 정주영 변호사님, 이현우 변호사님, 오희도 변호사님, 김승유 변호사님, 김다영 변호사님, 이나라 변호사님 같이 젊고 열정적인 변호사님들이 오늘 우리 부산지부를 훌륭하게 떠받치고 계십니다.
저는 그렇게 훌륭한 변호사님들 사이에서 숟가락 얹는 정도 밖에 안되는 미약한 변호사에 불과한데 그럼에도 제가 민변 총회에서 모범회원상도 받고 오늘 이렇게 회원 인터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무국장 일을 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부는 회원들 간의 인화를 가장 중요시하고, 어떠한 시국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또는 피해자들을 대리하게 되더라도 맡은 사건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부는 모든 변호사님들이 힘을 합쳐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더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인권을 조금이라도 더 신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 부산지부 변호사님들이 모두 함께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민변 회원님들께서 혹시라도 부산에 놀러오실 일이 있으시면 미리 연락주십시오. 제가 맛있는 회와 술 한잔 대접을 꼭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니 부산에 많이 놀러 오시고 꼭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신재윤, 정지민
: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