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위원회][사후공동보도자료] 쿠팡물류센터지회 파업 지지 시민사회 기자회견 / 2025. 8. 12.(화) 11:00, 쿠팡 잠실 본사 앞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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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위원회][사후공동보도자료]


쿠팡물류센터지회 파업 지지 시민사회 기자회견


 
○ 날짜 : 2025년 8월 12일(화) 오전 11시


○ 장소 : 쿠팡 본사 앞(잠실)


○ 주최 : 42개 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


 

 

1.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더운 여름, 에어컨이 없는 현장에서,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의 투쟁으로 현장에 에어컨이 생기고, 열 피난처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은 뜨겁고, 노동자들의 폭염에 대한 노출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2. 특히나, 매년 8월 14일은 폭염시기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택배 없는 날’이지만, 주요 택배·물류업체 중 쿠팡만 유일하게 이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3. 이에 쿠팡물류센터지회가 8월1일부터 보름동안 잠실 쿠팡본사 앞에서 농성투쟁을 진행하면서 8월 1일과 15일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며 하루파업을 전개합니다.

 

<쿠팡물류센터지회 요구사항>

- 2시간 이내 20분씩 휴게시간 보장

- 현장 에어컨 및 휴게 공간 확충

- 국회청문회 약속 이행

- 임단협 체결, 노조할 권리 보장

- 임금 대폭 인상

 

4. 쿠팡대책위 및 시민사회는 시민사회, 종교 단위가 함께 쿠팡물류센터 조합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8월 14일 쿠팡의 로켓배송 없는 날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를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기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기자회견 순서>

 

*사회 : 김소연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운영위원장

 

*발언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지부장(투쟁경과와 계획)
강성남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상임자문위원, 전 언론노조위원장
이서영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
박지은 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홍천행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여호수아수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 위원장
김창년 진보당 노동자당 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양두승 신부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 전문위원회 위원장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집행위원장



 

 
<기자회견문>


쉴 권리, 노조할 권리를 위한 쿠팡 물류센터노동자 하루파업 지지한다!


8월 14일 ‘로켓배송 없는 날’로 연대의 바람을 불어넣자!


 

 

연일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여름 중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폭염의 날씨에 환기도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노동자들이 옷에 하얗게 소금꽃을 피워가며 일하는 쿠팡 물류센터는 얼마나 뜨거울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쿠팡 자본과 기후위기로 인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폭염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정부의 방관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꾸준히 투쟁해 왔고, 현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쿠팡이 홍보하는 것처럼 현장은 아직 냉방장치가 충분하지도 않고,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지만 아직 기온과 노동 강도에 따른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폭염의 시기에 더 많은 노동자들이 쓰러져 왔던 쿠팡 물류센터. 그런데도 쿠팡은 극심한 노동 강도를 필요로 하는 로켓배송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더 쥐어 짜기만 할 뿐이다. 각 택배사들이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하루 쉬어가는 사회적 합의를 지켜가고 있는 와중에도 쿠팡은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벌써 4년 넘도록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교섭을 하고 있지만 시간만 끌 뿐 교섭에도 불성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는 8월 1일과 15일 쿠팡노동자들의 하루파업을 지지하며 8월 14일 ‘로켓배송 없는 날’에 함께한다. 쿠팡 노동자들의 하루파업은 노동자들을 로켓배송의 연료로 취급하는 쿠팡에 맞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권리이다. 노동자들은 부품이나 연료가 아니라 힘들면 쉴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로켓배송 없는 날‘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고, 편리함과 이윤을 이유로 노동자를 갈아 넣어야 하는 시스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연대의 바람이다.

 

시민사회는 노동조건 개선을 넘어 쿠팡 노동자들이 존중 받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강고한 연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2025년 8월 12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 한국마루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교회인권센터,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천주교 예수회 사회정의생태위원회, 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 전문위원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진보당, 정의당 비상구, 정의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인보성체수도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산재참사 고 김형주 님 유가족모임(대한예수교 장로회 언약교회), 옥바라지선교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손배가압류를잡자!손에손을잡고, 성문밖교회,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랑누리교회,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블랙리스트 이후, 백기완노나메기재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민주노조를깨우는소리 호각, 도시공동체연구소, 더삶, 노동건강연대, 김용균재단, 교회개혁실천연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42개단체, 순서 무관)

 

 

[발언문1] 정성용(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지부장)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8월 1일 하루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폭염 대책, 휴게시간 차별없이 보장하라. 모든 층/모든 공정에 에어컨을 설치하라.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임단협을 체결하라. 국회 청문회 약속을 지켜라. 최저임금으로 못살겠다, 임금을 대폭 인상하라.

 

200명의 조합원들이 모두 하루 파업에 참여했고, 조합원 포함 약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그날 연차, 보건휴가, 결근, 출근 신청 거부의 방식으로 출근하지 않음으로써 파업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쿠팡은 언론에 '로켓 배송 이상무'를 읊었지만 이를 위해 쿠팡은 일용직, 계약직 노동자 하루 출근 인센티브를 1인 당 10만 원씩 뿌려야 했습니다.

 

2년만의 하루파업, 그리고 2년만의 쿠팡 본사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쿠팡은 뻔뻔스럽기만 합니다. 파업이 열기가 끝나기도 전에 온습도계를 향하는 에어컨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지친 간접 노동자들의 조퇴서를 찢어버린 관리자에 대한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파업 직후 재개된 8월 7일 교섭에서는 어땠습니까? 교섭이 결렬되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측은 노조 요구에 대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끝내 8월 14일, 쿠팡은 택배없는 날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쿠팡 택배노동자들은 언제나 택배없는 날을 보장받고 있다며 사실을 날조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선거 때에는 왜 로켓배송을 멈출 수 있었고, 8월 14일은 왜 로켓배송을 멈출 수 없는 것인지. 윤석열 정권과 한몸이었으니 그때는 새 정권의 눈치를 보아야 했고, 지금은 이미 이재명 정부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된 것일까요?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이런 쿠팡에 맞서 두 번째 펀치, 그리고 세 번째 펀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 14일 쿠팡 로켓배송 없는 하루 불매 날. 8월 15일 2차 하루 파업. 제가 어제 지회 페이스북 계정으로 업로드한 인증샷만 179장입니다. 매일 비슷한 숫자의 쿠팡 불매 인증샷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노동자들과 함께 8월 14일 쿠팡 불매 동시다발 출근 선전전도 진행합니다.

 

쿠팡은 최근 2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물류센터 노조는 조합원이 전체 물류센터 노동자 1% 미만이라 리스크가 되지 않는다 주장했다고 합니다. 보여주겠습니다. 1% 미만의 노조가 나머지 99%의 노동자와 함께 어떻게 로켓배송을 멈추는지. 8월 15일 출근 인센티브를 얼마까지 올리는지. 시민들과 함께 쿠팡의 매출과 이윤에 어떤 타격을 줄 수 있는지.

 

기꺼이 리스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래야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말입니다. 그래야만 물류센터에 휴게시간, 에어컨, 노조, 휴대폰을 허하겠다면 기꺼이 말입니다.

 

 

[발언문2] 강성남(백기완노나메기재단 상임자문위원, 전 언론노조위원장)

 

누구도 노동자에게 목숨 걸고 일하라 요구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가 목숨 걸고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못 본 척 넘어가는 공동체는 이미 공동체가 아닙니다. 탐욕과 착취가 일상인 지옥입니다. 여름엔 살인적 더위에 겨울엔 혹독한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체 최소한의 피난처도 제공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것이 쿠팡노동자의 현실입니다.

 

그 결과 누구의 아빠이고 남편인 노동자가 가족 곁을 떠나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쿠팡은 국회청문회에서 고 정슬기님 유족에게 사과하고 여러 조치를 약속했지만 쿠팡은 안 변했습니다. 겉치례로 진정성 없는 시늉으로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심사입니다.

 

노동자가 일하는 현장이 목숨을 걸어야할 전쟁터가 돼서야 되겠습니까? 노동자는 위험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과로하지 않고 정당한 대우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며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쿠팡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공동체 일원으로서 모두가 연대하고 힘을 모아나갑시다.

 

 

[발언문3] 이서영(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

 

병원에서 일하는 우리 병원노동자들은 여름이 무섭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이나 노동환경에서 고온으로 탈진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되는 분들을 병원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쿠팡 노동자들 이야기를 들으면 병원에조차 오지 못하고 아픈 몸 이끌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 그래서 쿠팡이 제일 무섭습니다.

 

쿠팡은 수많은 사망피해 노동자들이 생겨난 살인기업입니다. 고강도 노동, 장시간노동, 야간노동, 그리고 살인적인 노동환경, 특히 폭염에도 대책없는 물류센터의 고온 환경 때문에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은 항상위협받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아프거나 죽을때마다 쿠팡의 책임을 묻습니다. 그럴때마다 쿠팡은 우리가 허위 주장을 한다고 매도하고, 과로사가 아니며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때로는 지병 때문이라고, 때로는 에어컨이 있었기 때문에 열사병이 아니라고, 때로는 하청업체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드러났듯이 쿠팡은 에어컨을 사람이 아니라 온도게를 향해 틀어놓는 기업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죽는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살인기업입니다. 이윤을 위해 사람 생명까지 갈아넣는쿠팡의 이윤구조 자체가 너무도 명료한 진단명입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몸이 증거입니다.

 

우리는 쿠팡에 폭염대책을 요구합니다. 쿠팡은 노동자 없이 존재할 수 없고, 노동자는 죽지않을 권리,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8월 14일 쿠팡없는 날에 동참합니다. 쿠팡을 탈퇴하겠습니다. 모든 센터에 에어컨 설치하라! 폭염대책 마련하라! 더이상 죽이지 마라!

 

 

[발언문4] 박지은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올 여름, 극한의 더위로 온열질환 환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피해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권을 보호하고 시장과잉으로 인한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릴 방법을 찾는데 열중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는 노동자를 365일 일하게 해준다.’ ‘폭염이든 홍수가 나든 365일 물류센터를 돌려 소비자들에게 로켓처럼 배송해준다’는 기업이 있습니다. 기존 물류업계에서 합의된 택배없는날도 무시한채, 마치 홀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이윤을 빨아들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분기에만 12조의 역대 최대매출을 올린 쿠팡입니다.

 

지난 7월, 정부는 작업장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경우 20분 휴식을 강제하는 안전보건규칙 조항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는 냉방시설, 환기시설을 갖추기 불가능한 환경에서 노동자의 생명권 침해를 막기 위한 최저한의 강제조치로 마련한 것입니다. 그런데 쿠팡은 노동자의 안전이라는 본질적 문제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이 33도라는 숫자에만 집착하며 온갖 편법을 강구하는 데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쿠팡에게 묻고 싶습니다. 실내온도 32도면 괜찮습니까? 30도는 일할 만 한가요? 쿠팡이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적어도 동료시민으로 생각했다면, 노동자가 아니라 온도계에 에어컨 바람을 쐬게 하는 기만적 행태는 벌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노동자들에게 에어컨 바람조차 쐬어주지 못하는 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불릴 수 있겠습니까.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를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때에 쿠팡은 시대에 역행하며 이윤 추구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가 쿠팡이 진정한 선진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줍시다. 쿠팡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이번주 목요일 로켓배송 없는 날에 함께해주십시오. 쿠팡에게 헌법상 건강권과 노동권의 존재를 기꺼이 가르쳐줍시다. 민변 노동위원회도 쿠팡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발언문5] 홍천행(()기독교윤리실천운동)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활동하고 있고, 쿠팡택배노동자고정슬기님과함께하는기독교와시민사회대책위원회에서 함께 연대활동 했던 홍천행입니다.

 

저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0년이 넘은 7층짜리 아파트에 삽니다. 저는 6층에 사는데요. 비교적 건강한 저도 맨몸으로 6층까지 올라가면 숨이 가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불편을 고려해 다른 택배는 관행처럼 1층 우편함 아래에 두지만, 유독 쿠팡만 문 앞까지 배송합니다. 얼마 전에는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무거운 생수 묶음을 들고 7층까지 올라가는 쿠팡 배송기사님을 보았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문 앞에 도착한 상품의 사진을 보내기 위해 휴대폰을 드는 그분의 지친 모습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로켓배송’의 편리함은 과연 누구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 압박과 정책이 만든 구조이며 그 무게는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얹힙니다.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웃은 단지 옆집에 사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폭염 속 물류센터에서, 쉴 틈 없이 골목을 누비는 배송 현장에서 우리의 일상을 위해 땀 흘리는 노동자들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이웃입니다.

 

우리의 편리함이 누군가의 고통을 대가로 한다면, 그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존엄이 무너지는 곳에서 우리 모두의 존엄도 함께 위협받습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시혜나 자선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자 의무입니다. 조합원들의 요구는 최소한의 안전과 존엄의 문제입니다. 쿠팡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농성으로, 파업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에 맨몸으로 맞서고, 모두가 함께 쉬어야 할 ‘택배 없는 날’조차 외면하는 거대 기업의 탐욕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 쉬게 해달라는 투정이 아니라, 최소한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는 절규입니다.

 

쿠팡은 지금 당장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합니다. 폭염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8월 14일 하루만큼은 로켓배송을 멈추고 노동자들의 쉼에 함께해 주십시오. 언론은 현장의 폭염과 휴게권 실태를 끝까지 비춰 주십시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한 사람의 노동이 존중받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쿠팡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고정슬기님대책위에서 모금 후 잔액은 이번 쿠팡 노동자 연대 활동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문6] 여호수아 수녀(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 위원장)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에 쿠팡의 동참을 촉구하며, 우리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분과 위원회도 택배 노조의 요구에 응답합니다.

 

오늘 우리가 요구하는 ‘택배 없는 날’은 단지 하루의 휴식이 아니라, 과로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멈추지 않는 속도와 끝없는 소비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속도를 늦추는 이 하루는, 우리 모두를 살리는 선택입니다.

 

쿠팡이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즉시 배송’ 문화는 편리함의 대가로 노동자들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는 로켓 같은 속도가 아니라 일상적인, 그리고 정상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멈추는 하루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께도 호소합니다.

 

쿠팡 없는 하루, 로켓배송 없는 하루에 동참해주십시오. 우리를 소비문화의 노예로 만드는 쿠팡에 저항해주십시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분과 위원회는 택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함께하며, 쿠팡이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 멈춤이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전환입니다. 오늘 우리의 연대가, 더 느리고 더 안전하며 더 지속 가능한 내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발언문7] 김창년(진보당 노동자당 대표)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의 파업 투쟁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노동의 권리는 헌법상의 보장된 권리입니다. 윤석열 일당이 민주헌정을 유린하고 친위쿠테타를 발발시켰지만 우리 노동자민중은 바로 궐기하여 일거에 분쇄시켰습니다. 대항쟁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고 윤석열을 감옥에 쳐넣고 그 일당들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의 근본 원인은 민주헌법체제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더 큰 요인은 노동자들의 권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부가 대항쟁의 힘으로 여러 혁신적 조치들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의 힘이 받쳐주지 못하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보고 왔습니다. 진보당은 쿠팡 사측의 반노동 정책에 현장의 동지들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사회적합의 이행점검을 위해 진보당은 원내대표 윤종오 의원을 비롯해 전체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새정부조차 불시점검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진보정당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오직 노동자 민중들의 단결된 투쟁의 힘입니다. 한여름의 폭염과 비바람에 풍찬노숙을 감행하는 쿠팡물류센터지회동지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쿠팡 사측은 그동안 오로지 자신들의 이윤에 눈이 멀어 로켓배송으로 상징되는 심야노동, 과로사, 부당노동행위를 심각하게 자행해왔습니다. 내란청산 시기의 엄중한 정세에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노조의 정당한 교섭을 즉각 수용하고 , 8월14일 택배없는 날의 사회적 합의를 참여를 즉각 선언하십시오. 감사합니다.